후기/✨ 컨퍼런스 후기

DAN 25 2일차 후기

무딘붓 2026. 1. 4. 12:05

익숙함을 새로움으로! 네이버 카페 경험 설계

 

https://dan.naver.com/25/sessions/718

 

네이버 카페 UI UX를 개편하며 겪은 고민과 해결 과정을 공유하는 발표. 가장 궁금했던 순서였다.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서, 이미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 카페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기 때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한번 따라해보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디자이너 2분이 발표해서 개발 내용은 없었지만, 새로운 관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좋은 글을 어떻게 더 많이 보여줄까’, ‘사용자가 어떻게 더 자주 반응하게 만들까’같은 고민을 네이버 카페는 어떻게 풀어가는지 듣는게 흥미로웠다. 기존 사용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UX를 도입할 때 느낀 고충도 공감이 되어 재미있게 들었다.

 

훨씬 큰 규모의 서비스라서 도입할 수 있는 기능 (개인화 추천, 신규 에디터 등) 을 보면서는 언젠가 나도 저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큰 규모임에도 과감히 시도한 개선 (홈 UI 개편)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QnA시간도 알찼다. FE 개발자와 협업하기 위해 스타트업처럼 자주 소통했다는 답변부터, 경영진 설득을 위해 모바일에서 작동하는 프로토까지 만들어 보여줬다는 이야기, 데이터 지표를 보고 죽은 화면을 캐치한다는 설명까지.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하는지 듣고 배우는 게 유익했다. 요즘은 단순한 기술 습득 뿐 아니라 이런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컨퍼런스에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다: LLM 기반 Multi Agent UX 플랫폼 개발기

 

https://dan.naver.com/25/sessions/699

 

AI 사용자 페르소나봇 NSona 개발 과정을 설명한 발표. 개발 결과물보다 인상적인 건 팀 구성이었다. AI 개발팀이 아닌 디자이너, AI 리서처, FE 개발자 세 명이 기획부터 구현, 평가까지 해냈다. 디자이너가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FE 개발자는 AI 평가 기준을 만들어 그 과정을 발표하는데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 신기했다.

 

AI 작업 내용을 유창하게 발표하는 FE 개발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너무 FE 개발 분야로만 시야를 좁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 공부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한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저렇게 다른 분야를 경험할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네이버에게 묻고, 네이버가 답하다.

 

https://dan.naver.com/25/sessions/671

 

오늘 세션에서 유일하게 다시보기가 제공되지 않는 네트워킹 세션이었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님이 질문을 받아 개발자, 디자이너, 데이터 엔지니어 세 분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FE 개발자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는 어떤지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인상적인 질의응답 3가지는 아래와 같았다.

 

  • Q. 네이버 내 커리어 패스는 어떻게 되나요?
    • 팀 간 이동 기회가 여러 번 열려 이동이 활발함 (OCC, Open Career Chance)
    • 팀·포지션을 여러 번 옮겨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음. (인터랙티브 인터렉션 디자인으로 시작 -> v라이브에 가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프로듀서 -> 지금은 UX 디자인등)
    •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다, 배워보고 싶은 게 있다 하면 적극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 매니징 트랙(하위 조직 관리)과 익스퍼트 트랙(전문 분야 기여)이 나뉘어 있다.
  • Q. (개발자/데이터 엔지니어 입장에서) 디자이너나 기획자와 이야기할 때 주의하거나 신경 쓰이는 점이 있는지?
    • 좀 쉬운 단어로 소통하려고 함 (저희가 쓰는 단어들로 설명을 드릴 때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있음). 핵심은 이거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게 이런 뜻이다 이렇게 풀어서 설명
    • 또 그분들이 쓰는 단어들의 뜻을 이해하고 있으면 대화가 잘 되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직군에서는 이런 단어 쓰는구나 이런 걸 좀 미리 알아감
  • Q. 타 직군과 협업 시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 대부분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김
    •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는 아무도 답을 모르고 있을 때
    • 데이터를 기반으로 얘기를 하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긴다.

 

생성형 UI와 에이전틱 UX 리서치, AI 네이티브 디자인 프로세스의 가능성

 

https://dan.naver.com/25/sessions/682

 

디자이너가 바이브 코딩으로 피그마 플러그인을 만들고, LLM을 이용한 생성형 UI를 선보인 발표였다. 가장 충격을 받은 시간이었다. 개발을 배우지 않은 디자이너가 바이브 코딩만으로 결과물을 만든 모습을 보면서, 정말 직군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생성형 UI. 이번 발표에서는 네이버 검색 결과 페이지를 유저 정보(나이, 성별, 히스토리)에 맞춰 생성하는 예시를 보여주었다. 간단하게는 고연령층에게는 더 큰 텍스트와 UI를 제공하는 것부터, 장기적으로는 초개인화 UI까지. 조만간 접근성이나 반응형 개발 트렌드도 AI와 함께 많이 바뀔 것이고, 머지않아 그동안 상상도 못 했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기대에 설레기도 했다.

 

 

후기

 

이번 DAN 25는 FE 세션이 없어 큰 기대 없이 참여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얻어간 시간이었다. 디자이너가 생성형 UI를 개발하고, FE 개발자는 AI 평가 지표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앞으로 FE라는 틀에만 갇히지 말고, 더 넓은 시야로 일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생각이다.

 

경각심도 커졌다. AI를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 활발히 활용하는 네이버를 보면서, AI를 단순 개발 보조도구로만 쓰고 있는 내가 많이 뒤쳐졌다고 느꼈다. AI가 접목된 새로운 개발 트렌드도 미리미리 접해두어야겠다. 조만간 생성형 UI를 비롯한 AI 결합 서비스 개발 경험이 경쟁력이 될 텐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