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컨퍼런스 후기

FEConf 2025 후기

무딘붓 2025. 9. 6. 21:23

 

돈을 주고 참가한 첫 컨퍼런스! 항상 티켓 가격이 망설여져 가지 못한 FECONF에 처음 참여했다.

 

이번에는 네트워킹 위주로 참여했다. 처음 실무를 경험하며 기술 외에도 궁금한 게 많이 생겼고, 이제는 컨퍼런스에서 세션 외에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킹은 작년 당근 테크 밋업과 비슷하게 당근모임을 이용해서 신청했다. 참석자끼리 주제를 가지고 모이는 네트워킹과, 스페셜 토크라는 이름으로 발표자 중심으로 모이는 네트워킹도 있었다. 나는 두 네트워킹을 고루 신청해서 참석했다.

 

스페셜 토크 - 장기효님

 

첫 스페셜 토크는 ‘캡틴판교’ 장기효님과의 네트워킹. 작년 DAN 24에서 뵈었던 터라 반가웠다. 특유의 웃음소리도 여전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테스트 코드 이야기.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 테스트 코드를 안 쓰게 되는 이유
    • 유지 비용 ( 빠르게 변하는 스펙에 맞춰 테스트 코드도 계속 수정해야 함 )
    • 다른 사람의 테스트 코드를 이해하기 어렵다 ( 도메인 지식이 없거나, 해당 페이지 관여한 적 없으면 더 힘들다 )
  • 그럼에도 네이버 쇼핑이 E2E 테스트 코드 계속 쓰는 이유
    • 안 쓰면 불안한 상황 ( 제공하는 페이지 수가 많다 )
    • 웹, 앱 총 3가지 제공 환경에서 일관된 기능 동작을 보장해야 한다.
    • 이걸 매번 배포자가 확인하는 것도 테스트 코드 못지않게 피로한 작업
  • 테스트 코드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
    • 테스트 코드를 어느 구간에 작성할지 판단을 잘 해야 함 → 꼭 필요한 곳에만 작성해 운영 비용 감소
    • 앱 정체성이 바뀌지 않는 이상 유지될 코어 시나리오 파악하기.
    • 테스트 코드 가독성을 위해 네이버 쇼핑은 테스트 코드 리뷰를 더 까다롭게 한다. → 컴포넌트 설계보다 테스트 시나리오 단위와 그 코드의 클린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테스트 코드 리뷰를 더 까다롭게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FE 개발자에게 테스트 코드는 이상적인 이야기로만 느껴졌는데, 실제 사용 사례를 들어보니 흥미가 생겼다. 특히 배포 전 다양한 환경에서의 검증도 피로한 일이라는 말이 공감되어서, 나도 언젠가 E2E 테스트를 도입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최근 회사 외에서도 더 학습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학습 노하우가 있는지도 질문드렸는데, 기효님은 본인의 루틴을 알려주셨다. 평일 출근 전후, 주말에 가는 카페를 정해두고 루틴처럼 정해놓은 시간 동안 가서 학습했다는 이야기였다. 네트워킹에 참여한 다른 분들도 사내 스터디 활용 등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많이 배웠다.

 

스페셜 토크 - 김태훈님

 

원래 토스 박서진님 세션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네이버 웹툰의 김태훈님이 대신 와서 진행해 주셨다. 기술 외적인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 팀과 협업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몇 가지 인상적인 내용을 적어 보면

 

  • 내가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있어야 함. 남이 모르는 걸 잘 알 수 있게 도와주고, 대신 내가 모르는 걸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팀에 형성해야 한다.
  • 팀의 역할은 서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 FE개발자는 코드만 짜는 게 아니고,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 고민하는 사람들 → 야근 많이 하는 대신에 잠 충분히 자고, 다양한 경험 해보기 → 거기서 얻는 영감이 개발에 언젠가 도움이 된다.

 

팀을 리드하면서 쌓아오신 경험을 들을 기회라서 좋았다. 최근 개발 공부에만 시야가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좀 더 시야를 넓힌 느낌이었다.

 

심리적 안정감 이야기를 들을 때는 오랜만에 다시 함께 자라기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상 책을 읽고 팀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는 못 해본 것 같아서..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찾아봐야겠다.

 

그 외 네트워킹

 

스페셜 토크 외에도 여러 네트워킹에 참여했다. 가장 좋았던 건 다른 회사의 개발 문화를 들을 수 있었던 것.

 

주니어 개발자로 일하면서 궁금했던 점들도 많이 물어보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다양한 연차의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코드 리뷰, 취업과 이직, 시니어의 기준 등 생각 못 해본 주제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네트워킹하면서 느낀 건 다들 생각보다 더 AI를 많이 활용한다는 사실. AI 모델뿐 아니라 AI 툴 사용 노하우를 나누는 분들이 많았다. 반면 나는 아직 AI 활용을 많이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더 자주 사용해야겠다고 느꼈다.

 

세션

 

네트워킹 위주로 듣느라 세션은 많이 듣지 못했다.

 

처음 들은 세션은 당신은 Frontend 개발자인가요? Reactend 개발자인가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문대승님의 ‘스벨트를 통해 리액트 더 잘 이해하기’발표. 단순히 Svelte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React와 Svelte의 차이, Svelte의 장점을 React에 적용해 보는 방법까지 React 사용자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Svelte 사용 경험이 React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다’.

 

10분 내외의 짧은 Lightning Talk 세션도 조금 들었다. 김재서님의 ‘React memoization 언제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발표는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할만한 질문이었다. 결론은 “사전 최적화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성능 이슈 인지 후에는 새 기능 개발보다 우선순위가 밀려서 메모이제이션 적용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기억에 남는다. 강남언니 팀도 VoC 이후에야 최적화가 가능해진다는 사례를 들어보니 다들 비슷한 고충을 겪는구나 싶었다.

 

손효정님의 “UI 코드 생성 자동화를 프로덕션까지: 우리 팀은 Figma MCP + Cursor(AI)와 함께 일합니다” 발표는 신선했다. 구축 시간, 오버라이딩같은 디자인시스템 문제를 Figma MCP + Cursor로 해결한 오늘의집의 사례였다. 디자인 시스템을 AI로 대체하는 시도도 신기했지만, 가장 공을 들인 게 이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디자이너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았다.

 

후기

 

네트워킹 위주로 참여하길 잘했다. 로비에서 스탠딩으로 진행해서 시끄럽고 다리 아프긴 했지만, 정말 값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처럼 경력이 부족한 주니어 개발자라면 더더욱 추천해 보고 싶다. 기술적인 내용 외에도 서비스 개발에 대한 고민도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

 

Lightning Talk 세션들도 기대보다 더 좋았다. 언젠가 저 자리에서 발표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들고.. 다른 분들이 하나같이 추천한 “모노레포 절망편, 14개 레포로 부활하기까지 걸린 1년” 발표도 다시보기가 올라오면 꼭 들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