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접수
작년 말에 부스트캠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교육 과정이 너무 매력적이여서 꼭 지원하겠다고 생각했고, 올해 모집 공고가 나와 서류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학교를 휴학하고 코딩테스트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지원하려 했으나, 휴학을 하지 않게 되어 이번에는 경험삼아 도전해 보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지원을 했다.
지원 서류는 크게 지원 질문 (400자 내외, 4개) + 첨부자료 (포트폴리오 등)으로 구성되었다.
지원 질문(자기소개서)은 문항이 공개되기 전부터 기존 참가자 분들의 블로그 후기를 보면서 조금씩 준비했다.
5기(2020), 6기(2021), 7기(2022)의 질문들을 찾아보았는데, 이번 8기(2023) 서류의 질문도 크게 새로워지지 않고, 기존과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쉽지는 않은 질문들이었으나,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온라인 설명회(링크) 를 듣고 부스트캠프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조금 감이 잡혀서 본격적으로 작성을 시작했다.
지원 질문에 작성한 내용은 크게 아래 3가지를 가지고 작성했다.
- 컴퓨터공학 복수전공 과정
- 개발 블로그 운영경험 (현재 블로그)
- 개인 프로젝트 경험 (프론트+백 독학해서 운영한 간단한 서비스)
첨부 자료는 지원서의 내용을 증빙할수 있는 내용을 제출하면 되었다. 나는 개발 블로그, 진행한 프로젝트의 링크에 간단한 설명을 더한 웹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제출했다. 웹페이지는 지난 겨울방학 때 만들어본 간단한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수정해서 제작했고, GitHub Pages로 배포한 다음 링크를 첨부했다.
1차 코딩테스트
서류 접수 후 응시료 접수(1만원)을 한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서 1차 코딩테스트 안내 메일이 왔다.
1차 코딩테스트는 코딩테스트 2문제 + CS 객관식 10문제가 출제되었다.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하고, 인터넷 검색이 허용되었다. 또, 스마트폰 카메라 + 컴퓨터 화면 공유를 통해 부정행위를 감시했다. 카메라를 사용한 시험은 코로나 시기에 대학교에서 비대면으로 본 시험과 비슷해서 낯설지는 않았다.
코딩테스트 날짜가 하필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서 코딩테스트 준비는 간단하게 했다.
가장 먼저, 프로그래머스에 가입해서 프로그래머스 사용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다. 프로그래머스는 외부 IDE(VS)를 이용해 코딩한 다음, 코드를 복사하여 제출하여 제출하는 방식(백준 등..)이 아니라 입력값이 미리 주어지고 웹상에서 코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낯선 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 가장 쉬운 Lv.0 문제부터 조금씩 풀어보면서 프로그래머스 사용법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다.
그런 다음, C++의 기본적인 사용법 (string, vector, map 등)을 연습했다. 기존 지원자들의 후기나, 부스트캠프 측의 설명을 보면 BFS, DFS와 같은 알고리즘을 외우고 있어야 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해서 알고리즘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대신 문자열을 잘 다뤄야 하는 문제와 구현 문제 위주로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풀었다.
CS공부는 따로 준비하지 못했다. 부스트캠프 블로그에서 공개한 문제 유형(링크)을 풀어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검색이 허용되기 때문에 모르겠으면 검색을 해가면서 풀겠다는 생각으로 대학교 기말고사에 집중했다. CS50 강의도 들어보려고 했으나, 시간 여유가 나지 않아서 듣지 못했다.
시험은 총 120분간 진행되었다. 시험 당일과 다음날에도 전공과목 기말고사가 있어서 정신없이 응시를 한 것 같다.
CS 객관식 10문제는 굉장히 어려웠다. CS 핵심과목인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네트워크 등의 과목을 대학에서 이수했지만 검색을 하지 않고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전공자에게도 어렵고, 비전공자에게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검색이 허용되어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난이도를 높게 설정한 것 같다.
코딩 2문제는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프로그래머스 Lv1~2 수준의 문제 1개, Lv2~3 수준의 문제 1개가 출제되었고 두 문제 모두 알고리즘을 요구하지 않는 구현 문제였다. 다만, 문제가 꽤 길고 난해하게 느껴져서 이해하고 코딩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시험이 20분 정도 남았을 때, 2문제 모두 다 풀어냈고 남은 시간에는 CS 객관식 10문제를 검토하다가 제출했다.
2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를 본지 2일 후에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마침 이메일을 받은 날 대학교 기말고사도 끝나서 2차 코딩테스트는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다.
2차 코딩테스트를 대비하기 위해서 프로그래머스에서 속칭 "빡구현" 문제들 위주로 공부했다. Lv2에서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찾아 풀었는데, 꽤나 어려웠다. 1차 코딩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상태였는데, 문제를 풀면서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Lv.3의 문제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Lv.2에서도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풀이를 검색해 가면서 풀이 방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아무리 알고리즘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BFS정도는 공부해야 할 것 같아 조금 공부해보려 했지만, 쉽지도 않았고 시간이 많지 않아 알고리즘 공부는 포기하고 구현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다.
2차 코딩테스트는 코딩 3문제, 서술형 3문제 총 150분간 진행되었다.
1차때와는 달리, 2차에서는 문제의 난이도가 대폭 상승했고, 여전히 구현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나는 3문제 중에서 2문제를 풀었고 1문제는 시간 부족으로 조금 시도해 보다가 시간이 다 지나서 포기했다. 풀이한 2문제도 주어진 테스트케이스는 모두 풀어냈으나, 시험에서 히든케이스 통과 여부가 나오지 않아서 그마저도 잘 풀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풀이한 문제 2개중에 하나는 너무 비효율적으로 구현했다는 게 생각이 났고, 다른 하나는 생각하지 못한 예외처리가 생각이 났다. 굳이 점수를 예상해 보자면 1~1.5솔정도 될 것 같다.
결과
2차 코딩테스트 후 합격이 어려울 것 같아 삼성 SDS 알고리즘 특강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합격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 터라, 너무 기뻐서 소리까지 지를 뻔 했다. 부스트캠프 운영진 측에서 감사하게도 서류나 다른 점에서 좋게 평가해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혹시나 다음 부스트캠프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작은 팁을 남겨드립니다.
- 서류 지원
- 최종 합격때까지 반영이 되기 때문에 코딩테스트 자신이 없으면 열심히 작성하기
- 부스트캠프 설명회 꼭 시청하기 (지원에 필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 서류 지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질문에 답변할만한 활동 해보기 ( 협력경험, 몰입 경험 등 )
- 1차 코딩테스트
- CS 객관식 문제가 꽤 어렵기 때문에 평소 공부할 때 세세한 부분도 잘 공부하기
- 프로그래머스 환경에 미리 적응하기
- 2차 코딩테스트
- 1차와 마찬가지로 구현 문제 위주로 공부하기
- 구현 문제중에서는 프로그래머스 카카오 기출문제가 난이도나 방향성이 비슷
- (C++을 사용하는 경우) string, vector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기
구글에 검색해보면 다른 지원자분들의 후기도 많이 있어서 참고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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