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와 후기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알게 된 김정님을 비롯해, 이동욱님과 같이 평소 관심 있던 분들이 참여한 책이라 예전부터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마침 얼마 전 확장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기회에 읽어 보기로 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9명의 테크리더가 생각하는 ‘개발자 원칙’을 정리한 자기개발서다. 어떻게 오류를 해결해 나가는지, 이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조직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한 9명의 테크리더의 생각과 원칙을 살펴볼 수 있다.
9명의 테크 리더가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 하고 있어서 평소 고민하던 점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겠구나’ 하는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개발을 오래 해왔거나 평소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해왔다면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확장판이 출간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AI 시대,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9명의 저자들의 답변도 인상적이었다. 9명의 저자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내가 관심 있던 ‘AI 시대에 중요한 덕목’을 알아볼 수도 있어 도움이 되었다.
9명의 테크 리더가 강연을 들려주는 듯한 형식이라 편히 읽기 좋았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 학생부터, 더 나은 조직을 꿈꾸는 개발자,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시니어 개발자들까지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인상적인 내용 정리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는 제품을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라고 멋진 말을 했지만, 상황이 이러하다면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라도 어떤 제품을 만들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17p
최근 글또에서 변성윤님의 글쓰기 특강에서 글의 목적을 먼저 작성해보는게 좋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 조언을 적용해 보면서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동안은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싶은지,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모르고 썼기 때문에 글을 쓰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개발을 할 때에도 이 원칙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코드를 작성하거나 새 기능을 추가할 때 목적을 확실히 세워두고, 그 목적이 드러나게 개발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개구리를 해부하지 말고, 직접 만들어라.” 니콜라스 네그로폰데 박사가 <바이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개구리를 더 잘 이해하려면 개구리 해부보다는 개구리와 똑같다고 부를 수 있을 개구리를 직접 만들어보라는 내용입니다.
162p
경영학의 구루 피터 그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치화해야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8p
김정님의 개발자 원칙에는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강의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부스트캠프에서 들었을 때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주제인데, 잘 정리된 글로 다시 들어보니 복습도 되고, 내용이 더 명확하게 와닿는 느낌이었다.
박종천님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하우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목표를 잘 세우러면 목표를 수치화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 수치화의 중요성은 『소프트 스킬』에서도 강조했던 것이 떠올랐다. 앞으로 목표를 세울 때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해볼 계획이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원칙은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않기” 입니다. 이 원칙을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 세계의 변화와 설계 사이의 결합도를 줄여야 한다. 전화번호를 식별자로 사용하는가? 자신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속성에 의존하지 말라”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중
251P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그 무엇도 해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어할 수 있는 것에 의존하고 집중해야만 어떤 일과 상황을 만나더라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를 설계한다면 제어할 수 있는 속성에 항상 의존하게 설계해야 하며, 현실 세계의 문제라면 현재의 사건과 환경을 어떻게 하면 더 유리하게 바라볼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265p
이동욱님의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않기’라는 원칙도 도움이 되었다. 개발에 적용할 수도 있지만, 현실 세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라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지금이 ‘제어할 수 없는 것’들에 휘둘리기 쉬운 시기인 것 같은데, 그때마다 이 원칙을 되새겨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책에서 언급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코딩 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를 읽으며 먼저 알게 된 책인데, 이동욱님 외에도 ‘원칙 준수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선정하신 분이 많았다. 다양한 곳에서 인용되는 책인만큼, 꼭 읽어보려고 한다.
코딩은 극단적인 형태의 논리적인 글쓰기 입니다. 코딩도 글쓰기와 비슷해서 코딩을 잘하려면 코드를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288p
부스트캠프에서 멘토님들에게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코드 리뷰를 잘 하는 비결과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질문 했던 경험이 있다. 멘토님들은 모두 ‘좋은 코드를 많이 읽어보고, 많이 써봐야 실력이 늘어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이 말을 들으며, 개발을 잘하는 법은 글을 잘 쓰는 법과 비슷하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위의 내용도 장동수 대표님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언급하며 나온 이야기다. 여러 글쓰기 서적을 읽어보면서 ‘다독, 다작, 다상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조하는 포인트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점을 개발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나는 셋 중에서 ‘(코드를) 많이 읽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고 나서 더 좋은 코드를 읽어보며 개선하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또. 많은 개발자들이 ‘좋은 코드의 예시’로 언급하신 오픈소스를 읽어보는 노력도 해야겠다.
📝 추가로 기억에 남는 문장 정리
에너지 관리는 단순히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으려고 걱정하며 조심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닌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에너지 그릇을 키우는 적극적 방식이 좋습니다.
65p
제대로 된 정보를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소스 코드를 확인하는 겁니다.
96p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건 ‘시간/사람/돈’에 대한 결핍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109p
학습은 익숙한 것을 의식하지 않고 반복하는 게 아니라, 낯선 것을 의도를 갖고 배우는 겁니다.
156p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습니다. 현장에서는 단순히 코드를 동작하게 하는 것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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